中, 美 부동산 식욕 왕성…뉴저지 땅 매입 논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부동산 투자에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미국 뉴저지주 동북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저지시티(Jersey City) 개발부지 인수에 눈독 들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 국영 건설업체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中國建築工程·CSCEC)는 미국 자회사(CCA)를 통해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저지시티 99허드슨 스트리트 개발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CSCEC는 저지시티 개발 부지를 68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저지시티 부지 매각자는 아파트 단지 1000세대 건설 명목으로 2011년에 3500만달러를 투자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부터 부지를 샀던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하츠마운틴인더스트리스(HMI)다. HMI는 100% 시세 차익을 챙겨 중국에 부지를 매각한 후 그 돈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뉴욕 지역 부동산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저지시티 행정 관계자는 "중국이 부지 매입을 완료한 이후 예정대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지역 아파트 임대 시장의 공급이 현재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레이스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이 지역 아파트 월평균 임대료는 1558달러(약 166만7000원)로 전국 평균 1073달러 보다 높다.부지 매입에 나서는 CSCEC는 1980년대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된 투자를 해왔다.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 메트로-노스 통근 철도역을 건설했고 뉴저지주의 풀라스키 스카이웨이 다리 리노베이션 작업을 담당했다.CSCEC는 또 뉴저지주에서 사무용 빌딩 임대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7100만달러를 투자해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내 32만ft2(평방피트) 규모 사무용 빌딩을 매입했다.중국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격이 많이 내려간 미국 부동산 시장에 왕성한 식욕을 자랑 중이다.올 초 부동산개발업체 소호(SOHO)차이나의 장신(張欣) 총재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빌딩의 지분 20%를 매입했으며, 중국 최대 주택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샌프란시스코에서 655가구의 최고급 콘도미니엄 타워 두 개 동을 건설 중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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