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대전'… 소년공화국의 컴백이 더욱 특별한 이유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컴백 대란'이다. 수많은 가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팬들 곁을 찾은 가운데 눈에 띄는 그룹이 있다. 비주얼 중심의 그룹들 속에서 '음악적 변신'이 가장 돋보이는 소년공화국이 그 주인공이다.아이돌그룹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 '듣는 음악'보다는 '보는 음악'이 어느 샌가 대세가 됐다. 지난여름만 해도 좀비, 뱀파이어 등 다양한 콘셉트들이 등장했다.하지만 소년공화국의 새 앨범은 기존 아이돌과는 그 궤를 조금 달리한다. 변화의 중심이 비주얼보다는 음악에 조금 더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LA메탈을 선택해 기존의 팬은 물론, 새로운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LA메탈은 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등장한 밴드들의 음악을 총칭하는 말이다. 머틀리 크루를 시작으로 스트라이퍼와 스키드로우 등이 LA메탈 밴드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다.소년공화국은 메탈 특유의 묵중한 기타리프에 비주얼 퍼포먼스를 가미한 '넌 내게 특별해'로 공략에 나섰다. 아직 록이 대중적인 장르라고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음악 시장을 미뤄볼 때 소년공화국의 이같은 도전은 과감한 승부수인 셈이다.
특히 '넌 내게 특별해'는 독특한 트랙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7개의 독립된 프레이즈는 박근태와 유럽 Dsign뮤직의 손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 귓가를 자극한다.소년공화국은 안무가 두부와 합을 맞춘 댄스로 무장했다. 이들은 어반댄스를 기반으로 아크로바틱 요소를 가미, '보는 맛'을 더했다. '기타핸드싱크 댄스'와 '블랙홀 댄스'에서는 소년공화국의 퍼포먼스 성장을 엿볼 수 있다.뮤직비디오 역시 눈에 띈다. 소년공화국은 군무뿐만 아니라 멤버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멤버 별로 각자의 고뇌를 이겨내는 모습을 오브제 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또한 소년공화국의 '아이덴티티(Identity)'에는 '넌 내게 특별해' 외에도 인트로 '아이 엠 레디(I'm Ready)'를 비롯해 '뭐하러', 'L.I.U', '전화해 집에(Party Rock)', '스페셜 걸(Speacial Girl)' 등 다양한 음악들이 알차게 담겼다.이처럼 소년공화국의 새 앨범은 이들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을 향한 '종합선물세트'나 마찬가지다. 과연 소년공화국이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틈에서 자신들의 '음악 제국'을 건설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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