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 지문인식 '베가 시크릿노트' 공개
팬택이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공개한 '베가 시크릿노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수장을 잃은 팬택이 '베가 시크릿노트'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지난달 24일 박병엽 부회장이 사퇴한 후 팬택의 운명을 짊어진 첫 제품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택은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이동통신 3사 출시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된다.팬택은 베가 시크릿노트에는 베가 LTE-A폰에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후면 지문인식 기능과 내장형 필기구 'V펜'을 탑재됐다. 베가 시크릿노트로 제품명을 결정한 것도 이를 강조하기 위함이다.내장된 정전식 V펜을 꺼내면 펜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팝업되는 '펜 커버' 기능이 제공된다. 스마트 플립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V펜을 꺼내면 플립 창에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는 '팝 노트' 기능도 V펜의 활용도를 높여준다. 특히 V노트 애플리케이션에는 만년필, 형광펜 등 다양한 패턴의 브러시 22종을 제공한다.시크릿 박스와 시크릿 전화부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시크릿 박스는 사진, 동영상 등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따로 보관하는 기능이며 시크릿 전화부는 연락처를 숨겨주는 기능이다. 이 밖에 베가 시크릿노트는 3GB RAM에 PC에서만 지원하던 SB 호스트 기능을 스마트폰 최초로 구현해 PC를 통하지 않고도 각종 IT기기(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USB 메모리 등)와 손쉽게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업계의 관심은 이날 출시된 베가 시크릿노트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팬택에 '희망'을 줄 수 있는지다. 팬택은 지난 1분기 78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에는 더 확대된 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시장점유율 10%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으면서 고강도 사업 구조 개선을 실행, 800여명의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이런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뽑아든 '펜'이 바로 베가 시크릿노트인 것이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베가 시크릿노트를 앞세워 LTE-A 경쟁에서 베가 브랜드와 팬택의 위상을 재정립해 팬택 존재의 가치를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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