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3분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수입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차가 국내 판매시장을 휩쓸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9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29만3927대로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말 자동차 예상 등록대수는 1940만대로 지난 해 말보다 2.8% 증가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국산차의 신규 모델 출시와 7~8월중 수입차의 판매호조로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수입차의 경우 FTA으로 인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2000만~3000만원대의 모델 증가, 독일 브랜드를 필두로 디젤차의 인기 및 젊은 소비자 층의 수입차 선호성향 등이 맞물려 3ㆍ4분기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국산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105만9253대로 전년 동기 106만4146대 대비 0.46% 감소했다. 한국GM과 쌍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1%, 31.77% 증가했으나 현대차는 0.98%, 기아차는 3.10%, 르노삼성은 5.69% 줄었다.차량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고, 상위 10위권 차량모델 대부분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수입차는 12만3214대가 신규등록해 전년 동기 10만6671대 대비 15.51% 증가했으며 재규어ㆍ랜드로버, 포드, 폭스바겐의 순서로 신규등록이 많았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BMW 5 시리즈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독일 제조사가 아닌 자동차 모델은 토요타 캠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이전등록은 같은 기간 253만6000 건으로 작년 동기의 247만5000건 대비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국산차로는 현대 소나타가 12만9208대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10%, 11.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수입차는 신규 등록대수와 마찬가지로 BMW 5시리즈가 이전 등록대수 또한 1위를 차지했으며, 9091대로 전년 동기대비 36.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벤츠 E 클래스와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부분변경 신차, 완전변경 신차를 출시한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각각 60.00%, 50.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자동차 말소등록건은 76만3000건으로, 전년 말소등록 85만1000건 대비 10.3%(8만7917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의 품질과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신차 구매를 미룬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차종별 말소 등록건수는 지난 해 동기 대비 승용차가 7만3453대, 화물차가 9213대, 승합차가 4933대, 특수차가 318대 각각 감소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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