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오른쪽)가 봉중근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LG 트윈스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대호 없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제물로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다시 썼다.8일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7대 3 승리를 견인했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뽐냈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다나카는 이로써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2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사이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은 28경기로 늘어났다. 종전 최다 연승 세계 기록(칼 허벨 24연승)에 무려 4승을 추가,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금자탑을 세운 다나카는 경기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투구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최다 연승 세계 기록과 관련한) 성취감이나 감동은 없지만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된 역투의 비결로 그는 집중력을 꼽았다. “연승 행진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집중하고 투구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너, 코치의 세심한 배려 덕에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자기 관리를 바람직하게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이제 새로운 목표를 바라본다. 17일부터 펼쳐지는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이다. 팀을 승리로 이끌어 퍼시픽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루고 싶어 한다. 다나카는 “일단은 클라이막스시리즈에만 집중하겠다. 우승을 위해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시리즈는 클라이막스시리즈를 이기고 난 뒤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대호는 오릭스 구단의 배려로 이번 센다이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상태에서 금주 내 오릭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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