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리비아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IMF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블랑샤르 IMF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디폴트를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벤트', 그리고 일회성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꼬리 리스크'라고 표현했다.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부채한도 상한 협상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 상황에 처해지고, 이것은 경제가 침체상황, 혹은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거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선진국 경제는 점점 강해지겠지만 신흥국의 성장 속도는 느려지게 될 것"이라면서 "신흥국들은 느려진 성장 속도와 글로벌 금융 상황 악화의 이중고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보다 각각 0.3%P, 0.2%P 하향 조정한 2.9%와 3.6%로 제시했다. 미국의 '디폴트'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끼칠 것이며 신흥국들은 자금유출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가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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