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애플 아이폰의 음성검색 서비스 '시리'의 주인공은 애틀랜타에 사는 여자 성우 수전 베닛으로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시리 탄생 2주년을 맞아 CNN은 수전 베닛을 인터뷰했다. CNN 인터뷰에 따르면 수전 베닛은 애플이 아이폰4S단말기에서 시리를 선보이기 6년 전인 지난 2005년 7월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그녀는 "용도도 모른 채 하루에 네 시간씩 한 달 내내 음성을 녹음했다"며 "최신 아이폰(아이폰4S)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내 음성 샘플이 사용되고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수전 베닛이 시리 음성의 주인공임에도 세상에 늦게 모습을 드러낸 이유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애플이 시리를 나 몰래 사용한 것에 대해) 나의 법적 입지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이메일을 보내와 "애플 시리의 목소리가 너냐"고 물었을 때에야 아이폰4S에 내 목소리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즉시 애플 웹사이트를 찾아보고서야 내 목소리가 시리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수전 베닛은 "내 음성을 시리로부터 듣자 약간 오싹한 느낌을 받았으며 익숙해질 때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나와 시리는 친구"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수전 베닛은 지난 2005년 스캔소프트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행하는 'GM보이스'에서 자신의 음성을 녹음했다고 말했다. 스캔소프트는 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CNN은 애플이 수전 베닛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음성 전문가들은 그녀가 '시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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