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평생학습축제와 책잔치로 들썩

5~12일 관악구 일원서 2013 관악 평생학습축제와 책잔치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가 들썩인다.하늘이 유난히도 맑은 5일 관악구청사는 울긋불긋 우산들로 도배가 됐다. 동화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2013 평생학습축제-책잔치’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구청광장, 평생교육기관, 도서관 등 관악구 일대에서 열리는 관악구 대표 축제로 5일 개막식을 평생학습 본행사로 시작됐다.5일 오전 10시 서울대입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서 유아, 노인, 외국인 등 다양한 복장의 주민들이 ‘배움의 길놀이’를 열었다.

관악평생학습 축제

맹자 어머니가 교육환경을 위해 세 번 이사한 이야기를 21세기 버전으로 각색해 펼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훈장으로 분장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학생들에게 논어에 나오는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란 글을 갖고 공부의 즐거움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서울관광고등학교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평생학습 박 터뜨리기, ‘행복을 나르는 실버극단’의 ‘평생학습으로 대박났네’ 무대 공연이 이어지고 ‘가르치고 배우는 평생학습’을 주제로 60여 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들 손으로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진정 주민주도로 축제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논어에 나오는 말씀처럼 배워야 인간이다. 행복할 수 있다”고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맹모삼천지 관악 난장극

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앚으나 서나 배워야 한다”면서 “그래야 관악구가 행복해질 수 있다. 어르신들의 배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인사했다.오연천 서울대 총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해 박수를 받았다.오 총장은 “관악구 주민으로서 축제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대학 평가 결과 서울대는 지난해 58위에서 올해는 44위로 점프했다”고 자랑했다.이어 “왜 인간이 인간인가 하면 배운다는 점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그치지 않고 평생 배우는 것이 가장 인간적이다”고 평생학습을 강조했다.또 “공부를 해 지식을 쌓고 지혜를 만들어 내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오 총장은 “책을 사랑하는 관악구민 여러분을 존경한다”면서 “서울대는 관악구와 함께 서울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개막식 이후에는 7일부터 11일까지 평생학습기관 등에서 ‘유네스코의 평생학습 보물 네 기둥 찾기’를 주제로 평생학습마을 실천 릴레이, 성인문해 백일장,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울관광고등학생들의 난타공연

이날 축제는 초·중·고등학교 동아리, 평생학습관 수강생, 주민센터 문화프로그램 수강생을 중심으로 한 서예 동양화 퀼트 사진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전시회가 구청사 2층 관악갤러리에서 열리고 학습동아리 총 42팀이 참가한 합창 풍물 밴드 댄스 등 발표 무대도 진행됐다.평생학습도시로 인문학아카데미, 아고라광장 등을 꾸준히 개최해 온 관악구는 인문학을 좀 더 쉽고 재밌게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인문학 길거리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대학교 강정호 박사를 초대해 ‘화가가 그린 화가’라는 주제로 구청 영어카페에서 강연을 열고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는 서울대박물관 양시은 학예연구사가 ‘고구려 아리수를 건너다’를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펼친다. 이밖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인형극 ‘파란전병 왕자이야기’, ‘먹보덩치물고기이야기’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나는 콩’, ‘혹부리영감’ 등 손유희구연 등이 영어카페 앞마당에서 수시로 열렸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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