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영국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가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 논란에 유럽인권재판소(ECHR) 법정에 서게 됐다.영국의 빅브라더워치 등 3개 시민단체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협력해 유럽에서 대규모 감청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GCHQ를 시민의 사생활 및 인권을 침해한 혐의로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GCHQ는 템포라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매일 영국 국립도서관 소장도서의 192배에 해당하는 21페타바이트(1페타바이트(PB)=100만GB) 용량의 통신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GCHQ는 스노든이 공개한 기밀문서에서 NSA의 감청 프로그램 '프리즘'의 정보를 활용하고, 대서양 통신케이블을 감청한 '템포라' 프로젝트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소송에 나선 단체들은 GCHQ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넷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통신 내용을 불법적으로 감청해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이번 소송에는 인권단체인 오픈라이츠그룹과 영국 PEN 클럽을 비롯해 독일 인터넷운동가 콘스탄제 쿠르즈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원고 측 대니얼 캐리 변호사는 "유럽 인터넷 및 통신망에 대한 영국 정부의 무분별한 정보수집 행위와 이를 초래한 낡은 규제체제를 고발하는 것이 소송의 목표"라고 밝혔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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