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레이더]'화장' 임권택 감독 '102번째 영화란 나이와 같은 것'

[부산=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임권택 감독이 자신에게 있어서 102번째 영화가 갖는 의미를 피력했다. 4일 오전 부산 중구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임권택 감독 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화장'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이날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영화를 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나이만큼 살아낸 세월에 쌓인 체음이나 누적된 것들이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이가 많은 만큼 그런 영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임 감독은 "생각을 영상으로 옮기는 일이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가 이전 같진 않더라도, 사려 깊은 것들을 담아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전했다.또 임 감독은 102번 째 영화의 제작발표회를 부산에서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에는 내 이름을 딴 영화 대학이 있고, 학생들을 영화 현장에 참여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러 목적이 있기 때문에 부산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 째 영화로,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 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 리를 묘사한 김훈 작가의 2004년 제 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작 '화장'을 원작으로 했다. 배우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으며, 2013년 12월 크랭크 인을 목표로 현재 프리프로덕션을 진행 중 이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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