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미러링어카운트' 자문사로 바꾸니 괜찮네

주식 고수 포트폴리오대로 투자, 반등장에서 수익 얻어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고 일부 현금도 편입[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삼성증권이 2년전 야심차게 출시했던 '미러링어카운트(Mirroring Account)'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운용주체를 바꾸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식 고수'의 포트폴리오대로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이 반등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미러링 어카운트에는 총 8개의 모델이 운용중이다. 상품 출시 초기 3S, 피라미딩, 모멘텀, 청산가치 등 4개의 투자모델에서 16개 모델까지 확장됐으나 최종으로 남은 것은 8개 자문사의 투자모델이다. 출시 당시 미러링 어카운트는 특허출원 소셜트레이딩 서비스로 관심을 모았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 고수 10여 명을 직원으로 뽑아 이들에게 가상 모델 포트폴리오를 짜도록 한 후 고객이 마음에 드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증권사 직원이 그대로 따라가며 주식을 사고 파는 방식이다. 온라인 자문형랩과 비슷한 유형이다.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고 일부 현금도 편입된다. 일반 자문형랩보다 가입금액이 5000만원으로 낮다. 운용 초기 삼성증권은 모델 추가까지 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운용내역이 공개되는 펀드가 아니고 비교적 소액 투자자를 위한 랩상품이다 보니 수익률이나 수탁고 같은 상품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어려웠다.  여기에 투자 고수가 포트폴리오를 짜다 개인 사정에 의해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빠지기도 했었다. 미러링 어카운트는 '리더투자자'의 매매실행 내역을 놓고 '운용역'이 사전에 정한 운용원칙에 따라 적합한 거래인지 판단해 고객의 계좌에 신호를 주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해당 모델에 대한 이해와 리더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나머지 개인 고수와의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8곳의 자문사를 선임했다. 8개 자문사는 '그로쓰힐', '마루', '에셋디자인', '이룸', '트리니티', '한가람', 'V&S', '라임' 등이다. 지난 23일부터 신규 서비스를 실시한 라임투자자문은 25개 내외의 종목으로 운용한다.  문진철 삼성증권 랩운용팀 차장은 "(투자자문사)를 선발해서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고, 고객은 자신이 따라하고 싶은 리더를 선택해 리더투자자와 동일한 투자를 통해 동일한 성과를 얻게 된다"며 "삼성증권과 투자자간의 투자일임계약을 통해 제공되며 종목대신 포트폴리오 전략을 선택해 기존 일임투자와 같이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리더 투자자들을 자문사로 교체한 이후에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문 차장은 "10월 이후 만 1년이 채 안되고 있지만 3개 모델은 시장보다 10% 초과했으며 나머지 모델들도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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