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왕가네 식구들'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새로운 '국민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은 지난 방송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0.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주말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이로써 '왕가네 식구들'은 이른바 '국민드라마'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30% 고지를 넘어서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이날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왕가네 둘째 딸 호박(이태란 분)과 엄마 이앙금(김해숙 분)이 서로를 향해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호박은 어린 시절 앙금 때문에 서운했던 일들과 두들겨 맞았던 일들을 회상하며 "아이들 종아리 몇 대 때리고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펑펑 울었다. 그게 엄만데 엄만 나 그렇게 패놓고 가슴 아프지도 않았잖아"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에 앙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리를 뜨려고 했다. 호박은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고 가. 이제라도 미안하다고, 때려서 미안하다고, 언니랑 차별해서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라고"라고 외쳤다.그러자 화가 폭발한 앙금은 "너만 힘든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나 너 때문에 시집살이했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큰딸 수박에 이어 연년생으로 딸을 낳아서 시집살이를 하게 됐다는 것.호박은 "그게 엄마가 할 소리냐"고 물었고, 앙금은 "네 언니한테 하는 것도 그래. 불난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 격이다. 너 하는 짓을 보니 정이 떨어진다. 자식을 둘이나 낳았으면서 어미 마음 몰라"라며 눈물을 머금었다.갑작스런 엄마의 외침에 호박은 말을 잇지 못했다. 밖에서 모든 것을 엿듣고 있던 아버지 왕봉(장용 분)은 엄한 목소리로 "그만 하라"며 두 사람을 말렸다.한편, 같은 시간에 방송한 SBS '8시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는 각각 7.3%와 6.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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