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최근 5년간 방화범으로 검거된 피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중년의 무직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화범 중 10명 중 4명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현실불만·가정불화 등 심리적 불안요인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8월말까지 총 6998명이 방화 피의자로 검거됐다. 남성이 6152명(87.9%), 여성이 846명(12.1%)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322명, 50대가 1388명을 기록해 40~50대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10대 청소년들도 921명(13.2%)이 검거돼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2519명(36%)으로 가장 많았고 일용노동자가 785명(11.2%)으로 뒤를 이었다. 범행 동기별로는 우발적으로 불을 지른 경우가 2907명(41.5%)으로 가장 높았다. 현실불만 766명(11%), 가정불화 452명(6.5%)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방화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발생 건수는 서울(1698건)과 경기도(1325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방화 피의자 검거율은 79%(6942건)를 기록했다. 2009년 88.2%, 2010년 82.4%, 2011년 74.3%, 2011년 70.8%로 3년 연속 하락세에 있었지만 올해는 79.8%로 검거비중이 상승했다. 지역별 검거율은 부산 91.2%, 울산 91%로 각 1,2위를 기록했고 대전은 71.9%에 그치며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검거율을 보였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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