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의사를 밝힌 안산시가 답보 상태인 성남일화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2일 고잔동 안산문화공원에서 안산프로축구단 유치궐기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안산시축구연합회 회원과 지역 유소년 축구부 선수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산시 프로축구단 유치 캠페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안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안산시는 해체위기에 놓인 성남일화를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는 방안을 놓고 그간 물밑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물론 지역 축구인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급물살을 타던 협상은 메인스폰서 확보 등을 이유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표류하는 분위기다.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운영 자금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그 사이 시민구단 전환에 난색을 표하던 성남시는 돌연 입장을 번복, 재검토로 방향을 선회했다. 12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시민축구단 창단촉구 범시민궐기대회를 통해 연고지 축구연합회원과 서포터스가 성남시와 의회를 압박한 결과다. 이에 침묵을 지키던 안산시 축구인들은 인수 작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종걸 안산시축구연합회장은 "성남일화 인수와 시민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프로축구단 운영에 대한 안산시민들의 염원을 드러내 관계자들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고자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종착지인 안산시청에 모여 500개의 풍선을 하늘로 날렸다. 더불어 시민 2000여명의 서명과 안산시축구연합회 3만5000명 회원 이름으로 작성된 지지 결의문을 행사에 참석한 김철민 시장에게 전달했다. 캠페인을 마친 이 회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안산시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모아 프로축구단 창단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되지 않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동호인들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안산시축구연합회 제공]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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