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도무기 판매거부로 자체 개발…레이시언의 AGM-154와 유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의 유도폭탄 판매 거부에 대응해 독자개발에 나선 대만이 연내에 중국 공항과 항만을 공격할 수 있는 ‘스마트탄’을 전투기에 장착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가 대만의 차이나 타임스 보도 등을 인용해 지난 21일 전했다.‘만검(萬劍)’이라는 암호명으로 개발된 이 스마트탄은 대만 전투기(IDF 경국기) 수십 대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설명했다. 그동안에는 내년 초나 늦을 경우 2018년께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대만의 국방 연구 기관인 중산과학원이 개발, 생산한 것으로 총 4발이 생산돼 시험을 거쳤다. 이 스마트탄은 대만 전투기가 원거리에서 중국 표적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 영공으로 진입하는 위험을 낮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덧붙였다.
전자식 신관을 장착한 JDAM.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를 장착한 정밀유도폭탄이다.
디펜스뉴스는 이 무기가 미국이 개발한 합동직격탄(JDAM)에 상당하는 것으로 설명했으나 대만의 리버티 타임스는 유도폭탄과 공대지 미사일의 중간에 있는 AGM-154 JSOW(합동원격공격무기)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대만군은 이를 공대지 미사일 ASM으로 부른다.레이시언이 만든 AGM-154는 길이 4.1m, 직경 33cm, 무게 483~497㎏, 날개 너비는 2.7m이며 사거리는 22~130㎞이다. 154개의 자탄을 내장하고 있으며 F-16과 F-15, F-18 등의 전투기와 B-1, B-2, B-52폭격기에서 발사돼 고정 및 이동 목표물을 공격한다.
레이시언의 JSOW AGM-154
JDAM은 재래식 자유 낙하탄에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내장하고 방향 조정용 날개를 붙인 것이다. 길이 3~3.8m,무게 459~924㎏, 날개너비 50~64㎝, 사거리 최대 28㎞이다.만검은 GPS 유도시스템을 내장하고 전투기에서 발사하며 사거리가 100~250㎞에 이르러 AGM-154와 가깝지만 안에 새끼탄(클러스터폭탄)을 내장하고 있다. 길이는 4.5~4.8m, 무게 800~900㎏m, 지름은 75~80㎝로 알려져 있다.만검은 100여개의 자탄을 내장하고 있어 활주로에 수십 개의 구멍을 내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항구와 미사일 및 레이더 기지, 대만 침공 이전에 이뤄지는 증강되는 병력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대만과 중국 간 관계는 2008년 마잉주 총통의 취임 이후 개선됐으나 군사 긴장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대만의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미사일을 1600여발 배치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