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아이폰5S에 탑재한 지문인식 기술을 랩톱인 ‘맥북’ 시리즈를 비롯한 다른 제품군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래리 시아치아(Larry Ciaccia) 전 오센텍(AuthenTec) 최고경영자(CEO)는 오센텍이 애플에 인수되기 전부터 지문인식 센서를 유리, 플라스틱 등의 물질에 내장시킴으로써 노트북 터치패드 등에도 응용하는 작업을 해 왔다고 밝혔다.
당시 오센텍은 바이오메트릭스(생체인증) 기술 기반 제품을 하드웨어제조사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쓸어내리는 것만으로도 이메일 계정 로그인이나 온라인 콘텐츠 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10년 넘게 기술개발에 투자해 왔다. 애플은 2012년 오센텍을 3억56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했고, 아이폰5S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함으로써 이 목표를 실현시켰다.시아치아 전 CEO는 “애플은 아이폰5S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것에 이어 맥북 에어나 향후 출시될 애플의 다른 제품에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문인식 기술은 트랙패드 아래에 내장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자체에 적용되는 등 더욱 발전될 수 있다.애플은 이 기술을 ‘터치ID’로 이름붙였다. 사용자의 지문형태를 직접 촬영하는 광학인식이 아니라 손가락 표면 전도성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정전식 인식 기능이다. 때문에 실제 지문에 대한 정보가 저장되는 대신 일종의 암호화된 정보를 이용하게 된다. 애플은 일단 이 기능을 기존 아이폰의 잠금 등 보안 기능과 아이튠즈에서의 콘텐츠 구입 시 인증 과정에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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