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 앞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자신을 숨긴 채 매년 명절 때마다 나눔을 실천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얼굴 없는 천사’는 16일 이른 아침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 앞에 포도 50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상자 위에는 A4 용지에 단정한 필체로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에게 전달 부탁 드립니다’라고 쓰인 메모가 놓여 있었다.이 기부자는 지난 2011년부터 ‘익명 나눔’을 시작했다. 그 해 설을 앞둔 1월 31일 쌀 35포대(20kg 들이)를 동주민센터에 택배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에는 포도 50상자를 새벽에 동주민센터 앞에 놓고 갔다.
당시 포도상자 위에는 소년소녀 가장과 차상위 계층에게 전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작년처럼 쌀을 준비하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놓였다.하남동주민센터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이날 안으로 어려운 이웃과 포도를 고루 나눌 계획이다.임승순 동장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릴 수 있게 존함만이라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며 “경기가 좋지 않지만 해마다 정성을 보내주셔서 하남동 주민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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