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폴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15일(현지시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후보 지명전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아무도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며, 다른 어떤 선택을 한다면 앙갚음으로 비쳐질 것”이라는 말로 환영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NYT에 ‘자유란 아무 것도 잃을 게 없는 것의 다른 말’이라는 기고문에서 서머스가 사퇴한 것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재닛 옐런을 뽑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외에 깊은 생각이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옐런이 최적임자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서머스에 대해 유감도 표시했다. 크루그먼은 “나는 어른이 된 이래로 서머스를 알고 지냈다”면서 “이 슬픈 경기를 보면서 내가 더 이상 극심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도달한 게 얼마나 운 좋은 것인지 깨닫는다”고 비꼬았다.크루그먼은 이어 “분명히 나는 여전히 싸움닭이며 야망도 있다”면서 “나는 내 트위터 팔로워를 추적하고 각 칼럼이 가장 많이 이멜일로 보내진 리스트에 오를지 궁금해한다”고 털어놨다.그러나 그는 “그렇지만 나는 승진을 추구하지 않으며, 내게 없는 영광도 죽기살기로 구하지도 않는다”는 지적했다.크루그먼은 “사람 인생은 겉보기와 다르다”면서도 “경력에 관한한 나는 아주 느긋하다. 더 이상 오를 계단도 확인란도 없다.나는 그저 생각 대로 하고 도중에 재미를 좀 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