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최근 경기도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뉴미디어담당관실의 기획조정실 이관이 결정되자, 북부청 기획예산담당관실내 공보신문과 방송미디어 담당을 대변인실 소관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 작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도 보고됐다. 하지만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 문제는 원점으로 회귀했다. 도청 관계자는 "언론담당관실, 홍보담당관실, 뉴미디어담당관실 등 3개 과를 두고 있던 대변인실이 최근 뉴미디어담당관실의 기조실로의 이관이 결정됨에 따라 차제에 홍보의 효율성 확대를 위해 북부청 공보신문과 방송미디어 등 2개 팀을 대변인실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반발이 거세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건설본부 인사권을 두고 본청과 북부청간 잡음이 일고 있다. 도청 공무원 A씨는 노조 게시판에 "최근 도 건설본부의 인사권이 북부청과 아무 관계도 없는데 그쪽으로 바뀌었다"며 "신중하게 생각해 철회하는 게 맞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건설본부 인사권 변경을 주도한 인물로 도 북부청 조 모 안전행정실장을 지목했다. 조 실장이 로비를 통해 도 건설본부 인사권을 북부청으로 가져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조 실장은 "현재 건설본부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은 행정기구및정원조례 시행규칙 24조에 따르면 도 북부청 행정2부지사에게 있는 게 맞다"며 이번 인사권 이동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나아가 "게시판에 게재된 내용이 사실과 동떨어져 있고, 고의적, 의도적으로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내용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도 북부청은 지난 13일 상황실에서 류호열 기획예산담당관 주재로 북부청 각 실ㆍ과 홍보담당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담당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홍보관련 토론회가 최근 불거진 수원 본청과 의정부 북부청간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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