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출장 대신 가족과 함께…4분기 위기 탈출 경영 구상 계획도[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올 추석 모드는 '휴식'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국내외 현장을 찾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격무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업황 탓에 여름휴가마저 잊고 현장을 누볐으나 추석에는 본사와 현장에 여유를 준다는 의미도 있다.무조건 쉬는 것만은 아니다. 주요 현안을 되짚어보면서 '마지막 4쿼터' 위기 탈출을 위한 경영전략 구상에 나선다. 또 장기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장기 신성장 동력 모색에 나서는 한편 2014년 경영전략 구상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전념해오다 추석에는 모처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할 계획이다. CEO 취임 후 3개월여간 국내외 업무파악에 몰두한 만큼 주요 현안을 차분히 따져보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역시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서 조용한 추석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올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본사와 현장을 오간 정 사장은 추석연휴에는 집에 머물며 내년 경영계획에 관한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휴 동안 해외출장이나 현장방문 일정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윤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도 연휴기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올 추석연휴는 자택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사업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건설 현장 직원들과 협력업체의 추석 연휴를 보장하기 위해 사장이나 임원이 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임병용 GS건설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 등도 함께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남은 4분기 경영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연휴를 반납하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출장 강행군을 벌인다. 최 사장은 다음 주 중 중동현장을 방문, 명절과 관계없이 근무해야 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CEO들은 그동안 명절 연휴에는 해외 현장 챙기기에 나섰지만 올해는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올 마지막 분기를 통해 내년에도 대비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