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2종 발표되자 주가 2% 하락…소비자 반응 따라 반등 가능성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이번에도 '아이폰 마이너스' 법칙을 깨지 못했다. 아이폰이 출시된 날 애플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과거 통계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발표된 10일(현지시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아이폰 신제품 2종을 발표한 이날 애플 주가는 2% 하락 마감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 발표 직후 주가에 따라 주가 추이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첫 번째 아이폰, 아이폰5는 발표 첫날 주가가 상승했는데 5일 후에도 발표 당시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폰4, 아이폰3GS, 아이폰3G의 경우 발표 첫날 주가가 하락했는데 5일 후에도 발표 시점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 아이폰4S만 예외적으로 발표 첫날 주가가 하락하다가 5일 후에 상승한 케이스다. 이번에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표 첫날 주가가 2% 하락하면서 5일 후에도 주가가 기존 대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3G도 발표 첫날 주가가 1.72% 내렸는데 5일 후 6.72%나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 발표가 앞으로 애플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저가형 아이폰, 지문인식 기능, 다양한 색상 등 대부분의 정보가 사전 노출되고 대부분 적중하면서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신제품 발표 직전 한 달 애플 주가 변화 추이를 보면 이번이 역대 2번째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휫모어 도이체방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품 주기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팔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제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애플 주가는 다시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런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 역대 아이폰 신제품 발표 6개월 후 주가 상승 비율은 평균 14%에 이르렀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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