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아이폰5S에 지문인식, 골드색상 추가,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아이폰5C는 다양한 색, 플라스틱 케이스' 이름부터 사양까지 애플의 비밀주의가 무장해재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 대한 루머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졌다. 이날 발표한 두 제품은 이름부터 사양까지 루머가 대부분 적중했다. 애플의 비밀주의는 아이폰5가 출시될 때부터 많이 퇴색됐다. 고 스티브잡스의 철저한 비밀주의 원칙이 그의 사후에 깨져버린 것이다. 미국을 비롯 중국, 대만, 일본 언론에서까지 애플 신제품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이며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유출된 사진 등을 바탕으로 루머를 쏟아냈다. 중국 등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서 주로 사진들이 유출됐다.먼저 아이폰5S에는 알려진 대로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됐다. 외관은 아이폰5와 같고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는 점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아이폰5S는 '터치ID'라는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홈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지문을 인식한다. 지문인식은 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지문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홈버튼은 사파이어로 제작돼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을 막았다. 필 실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패스워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을 위해 지문인식이 가능한 아이폰5S의 기능을 소개했다.
아이폰5S 제품 중 골드색상이 추가됐다. 골드색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품을 발표하던 실러 CMO는 "스마트폰의 골드 스탠더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카메라는 여전히 800만화소급이지만 이미지 센서 면적이 이전보다 15% 늘어나고 빛에 대한 감도가 33% 증가해 노이즈가 줄어들어 어두운 환경에서 셔터 속도 확보에 유리해졌다. 플래시도 발광다이오드(LED) 2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저가형 아이폰5C는 아이폰 역시 저가 모델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란 루머가 맞아떨어졌다. 또한 아이팟 터치처럼 녹색, 회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등 다섯 가지 색상이 적용됐다. 4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 A6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은 아이폰5C와 아이폰5S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오는 20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100개 국가, 27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우리나라를 1차 출시국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아이폰5S 가격은 2년 약정 시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로 가격이 책정됐다. 아이폰5C는 16GB 모델이 99달러, 32GB 모델이 199달러로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했을 때 직전 모델의 낮춘 가격과 같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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