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의 포토레슨] 스텐손의 '강력한 다운블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도이체방크 챔프'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주 무기가 바로 '송곳 아이언 샷'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당당하게 1위(71.92%), 기록상으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는 무려 84.72%에 달하는 정교함으로 22언더파라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그 동력이 바로 강력한 '다운블로'다.스웨덴 태생이지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았던 스텐손은 특히 2006년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마스터스, 2007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등 중동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까지 달았던 선수다. 모래 바람 속에서의 펀치 샷이 결과적으로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과정이 된 셈이다.이를 토대로 2007년에는 PGA투어에 진출해 2월 곧바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09년에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2010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지난해 남아공오픈 우승으로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올해는 전성기의 아이언 샷을 다시 가동하면서 7월 브리티시오픈 2위, 8월 PGA챔피언십 3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쳐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번 우승은 더욱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다는 점이 의미 있다. 3차전 BMW챔피언십,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1000만 달러의 잭팟'에 가장 근접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스텐손의 아이언 샷을 배워보자. 일단 공을 정확하게 찍어내는 임팩트가 중요하다. 적어도 아이언 헤드 크기 이상 잔디가 떠져야 샷이 완성됐다고 보면 된다. 핵심은 다운스윙 과정에서의 가속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통상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은 빠르게 진행하다가 다운스윙에서는 오히려 멈칫거리는 경향이 있다. 토핑이나 뒤땅 등 미스 샷이 나오는 이유다.<사진>을 보자. 스텐손은 강력한 다운블로로 정확하게 공을 때리고 있다. 눈은 여전히 공을 바라보고 있고, 왼쪽 무릎이 견고한 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쯤 되면 폴로스로나 피니시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그래도 어렵다면 고을 평상 시 보다 조금 오른쪽에 놓고 백스윙 궤도를 가파르게 형성하는 느낌으로 임팩트 과정으로 진입해 보자. 딱 찍어 치는 느낌이 연습효과가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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