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은 올해 가족, 친지 및 지인들을 위한 추석 선물 구입 비용으로 평균 29만9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선물 지출 계획에 있어서 가구 소득 수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추석 선물 구입 계획'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94.2%)이 '추석 선물 구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또한 이들의 선물 구입 비용은 평균 29만9000원으로,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27만4000원)와 비교해서 2만5000원이 증가한 금액이다.이를 월 가구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월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11만7000원(전년 동기 대비 2만1원 감소), 201만∼500만원 미만의 경우 19만2000원(전년 동기 대비 1만4000원 감소), 500만원 이상의 경우 46만4000원(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원 증가)으로 답변해 중산층 이하의 추석 선물 지출은 전년 대비 줄고, 고소득층의 추석 선물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가격대별로 살펴보면,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27.2%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 26.8%, 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15.2%, 40만원 이상이 18.6%, 10만원 미만이 12.2%로 조사됐다.추석 선물 구입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선물 아이템으로는 현금(43.1%)이 가장 높게 나타나, 받는 사람의 취향과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현금에 이어 과일, 한우, 굴비 등 농축 수산물(36.2%), 햄, 참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29.2%),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26.9%), 상품권(21.9%),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21.7%), ‘의류, 구두, 가방 등 패션잡화(6.3%), 기타(1.7%)의 순으로 나타났다.최원석 닐슨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이사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추석 시즌 대비 평균 2만5000원을 더 추석 선물을 위해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가운데, 추석 선물 시장이 침체된 내수 시장에 일시적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추석 선물의 액수와 내용이 달라져, 추석 선물시장에서도 소득수준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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