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마저…25만원 가로채 달아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폐지를 주워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할머니를 속여 25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꾸리는 김모(여,77)씨에게 한 남성이 접근해 할머니가 한 달 동안 모은 돈 25만원을 챙겨 달아났다.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리어카를 끌고 집 근처를 돌아다니는 할머니에게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할머니가 고생하는 게 안타깝다며 "인근 초등학교 폐지 수집 담당자인데 돈을 주시면 그 돈보다 훨씬 많은 폐지를 드리겠다"고 할머니를 꾀었다.남성의 제안에 할머니는 귀가 솔깃해졌다. 올 여름 들어 폭염과 장마가 차례로 덮친 탓에 폐지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노구를 이끌고 폐지를 줍기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남성은 폐지를 주기는커녕 한 달 동안 할머니가 모은 25만원만 가로채 달아났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5만원을 사기당한 할머니는 경찰에 남성을 신고했다. 수사를 의뢰받은 서울 금천경찰서는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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