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83.6%…8월보다 6.2%포인트 높아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부가 매매수요 진작 등의 내용을 담은 '8·28 전월세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무려 6%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거래활성화 조짐으로 연결되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3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지난달 26일~이달 2일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881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일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8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인 78.2%와 8월 77.4%보다 각각 5.4%포인트, 6.2%포인트 뛴 수치다.주목할 점은 이번 대책이 85㎡ 이하, 6억원 이하 주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외됐던 중대형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기준으로 감정가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1.95%를 기록,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8월 말보다 무려 7.06%포인트 올랐다.실제로 지난 2일 성남지방법원 경매 7계에서 진행된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전용면적 158.4㎡(감정가 7억6000만원) 아파트 3회차 경매에서 박모씨는 최근 보기 힘들었던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78.95%의 낙찰가율인 5억9999만9999원에 낙찰받았다.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면서 전세대란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영향"이라며 "장기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차례 유찰된 물건이 많은 점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현재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급급매 물건은 저가에 나와 있기 때문에 경매 입찰 전 시세를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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