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에서 '글로벌 Top Tier 도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승진 후 첫 공식석상에서 프레젠테이션(PT) 데뷔전을 치렀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에서 이어마이크를 장착하고 나타났다. 오렌지색 넥타이와 갈색 구두로 멋을 낸 그는 15~20분간 무대에서 '글로벌 Top Tier 도약'을 주제로 직접 한국타이어의 경영성과 및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럭셔리 세단 뉴 S-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자동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며 "모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입사 시 꿈꿔 왔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후 포드 등 해외브랜드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했을 당시, 수모를 겪기도 했다"며 "2006년 아우디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공급을 확대해 현재 폴크스바겐, GM 등 전 세계 24개 자동차 회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타이어의 영상을 소개한 후, "한국타이어 좀 대단하지 않냐"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수입차 공급에 대한 질의응답 도중에는 "폴크스바겐 등 전시장에 가면 우리 타이어가 많이 보인다"며 "많은 관심 좀 가져달라"고 호응을 부탁하기도 했다.그는 "오늘 발표한 내용은 시작일 뿐, 한국타이어는 올해 성과를 시작으로 점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PT는 조현범 사장의 사장 승진 후 첫 공식석상 데뷔다. 앞서 조양래 회장의 장남이자 조현범 사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지난 2월 한국타이어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사장 승진 및 지주사 전환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조현범 사장은 기자와 만나 "공식석상에서 PT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사 자랑 좀 하겠다. 열심히 일해온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라, 즐겁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까지 영국 출장을 다녀와 비행기 안에서 내내 PT 준비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서승화 부회장과 조현식 사장도 참석했다. 조현식 사장은 한국타이어 북미 공장 건설과 관련, "미국 테네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등 3개 주와 (신규 공장 부지선정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라며 "연말쯤 (공장 부지가) 확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타이어와 관련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연계산업으로 계속 M&A 매물을 찾고 있다"며 "1000억원대 이하로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모두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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