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입단을 눈앞에 둔 홍정호[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홍정호가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입단을 눈앞에 뒀다. 제주 구단은 29일 "홍정호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와 접촉 중"이라며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독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적이 확정될 경우 앞서 임대를 거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게 된다. 제주는 홍정호의 이적 문제를 두고 2주 전부터 아우크스부르크와 협상에 돌입했으나 K리그 클래식 일정을 고려, 영입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 무대 진출에 대한 선수의 강한 의지를 수용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홍정호는 연령대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차세대 중앙 수비수로 기대를 모았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과는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추며 깊은 신임을 얻었다.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으나 런던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어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된 바 있다. 독일 무대 진출에 성공할 경우 홍정호는 2001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한 심재원에 이어 수비수로는 두 번째로 K리그에서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더불어 구자철,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를 포함, 올 시즌 현지에서 뛰는 '코리안 리거'는 4명으로 늘어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