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중견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완화해야'

'중소→중견기업 성장시 R&D 지원 축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견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 축소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경영환경의 변화, 기업비용 부담 등 성장의지를 저해하는 '신발 속 돌멩이' 제거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강 회장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과 지원 축소, 규제 등에 직면하게 된다"며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 촉진, 지속가능 경영기반 마련을 통해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들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R&D 지원제도 축소 ▲금융지원 축소 ▲고용 세제혜택 단절 ▲기타 조세지원 단절 등이 발생하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일감 몰아주기 과세,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경제민주화 관련 문제와 통상임금 기준 변화, 화평법·화관법 등 규제강화에 따른 관리비용 증가 문제, 과도한 세금으로 인한 사업승계 어려움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중견기업이 되더라도 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서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만의 장점을 잘 살려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간담회에는 강 회장 외에도 우오현 티케이케미칼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고영립 화승R&A 회장 등 30명의 중견기업 회장이 참석했다. 여성 CEO로는 최승옥 기보스틸 사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등 2명이 참석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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