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주인님, 폭발물을 발견했습니다." "주인님, 버스가 와요."주어진 임무 수행 중 '멍멍' 짓는 것으로만 의사표현이 가능했던 개가 인간에게 자기 의사를 말로 분명히 전달할 수 있게 될 듯하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입는 컴퓨터' 기술로 개와 주인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증강현실 전문가로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태드 스타너는 조지아 공과대학의 멜로디 잭슨 교수, 클린트 지글러 조교와 함께 'FIDO'라는 프로젝트로 개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센서가 달린 장비를 입은 견공의 움직임에 따라 주인에게 개의 의사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일례로 폭발물 탐지견이 이상한 물건을 발견한 뒤 반응하면 "앞에 있는 물건은 폭발물입니다"라는 음성이 전달되는 식이다. 냄새로 암 환자를 구별하도록 훈련 받은 개는 암 발병 부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잭슨 교수는 "입는 컴퓨터 기술로 개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 마련됐다"며 "군사, 폭발물 탐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개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비의 원리가 간단해 이미 훈련 받은 견공들은 15분 안에 사용법을 습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포브스는 특히 장애인 도우미견이 FIDO 장비를 갖추면 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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