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카타르가 자연적 환경을 인간의 노력으로 바꾸기로 했다. 카타르는 오는 2030년까지 2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카타르의 8월 수온주는 40℃를 오르내린다. 바람이 불면 시원한 게 아니라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2200만 그루의 나무가 자리를 잡으면 카타르를 사막에서 그린숲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축구와 핸드볼의 나라이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인 카타르는 지금 '월드컵 경기 특수'로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카타르를 방문한 목적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 기업의 월드컵 경기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칼리파축구경기장을 찾았다. 칼리파경기장은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근처에 성화를 쏙 빼닮은 토치호털(Torch Doha Hotel)이 있다. 51층 규모로 오성급 호텔이다. 대부분 외국 나라들이 축구경기를 위해 카타르에 도착하면 선수들이 이곳에 머문다.중동 국가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와 축구 경기에서 언제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바레인과 카타르는 특히 우리나라의 전진에 항상 태클을 거는 나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토치도하호텔에서 칼리파경기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3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칼리파경기장은 2022년 월드컵을 위해 한창 리모델중이다. 토치호텔 로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금까지 경기를 치른 각국 선수들이 사인한 축구공이 전시돼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가 뛸 당시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사인이 눈에 들어왔다.카타르 인구는 약 200만명. 이중 80%는 외국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만달러에 이르는 등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 잘 사는 나라 중 하나이다. 실제로 카타르에서 가장 큰 기업인 아말사의 파이잘 회장이 사는 집은 자동차로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컸다.카타르인들은 큰 집을 가지고 있고 방마다 에어컨을 가동한다. 밤새 불을 끄지 않는 집도 많다. 이유가 있다. 전기와 상수도에 대한 세금이 없다. 워낙 부자 나라이다 보니 세금을 걷는 것에 관심이 별로 없다. 카타르 교육의 대명사인 카타르대학은 문이 두개다. 하나는 남자들이 들고나는 문이고, 다른 쪽은 여자들이 출입하는 문이다. 일선 학교도 남자학교와 여자학교로 나눠져 있다. 아랍권 문화적 전통때문이다.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지금 카타르는 건설경기가 한창이다. 루세일이라고 불리는 신도시도 건설 중에 있다.리츠칼튼호텔에서 칼리파경기장으로 향하는 곳곳에 먼지로 인해 도하 시내의 시야가 뿌옇게 흐렸다. 여기에다 수온주까지 40도를 오르내리면서 낮에는 길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타르 노동자들은 밤이 찾아오면 일을 한다. 이들은 2022년 월드컵 뿐만 아니라 사막을 숲으로 가꾸기 위한 작업에 뛰어들었다.카타르는 지금 사막을 숲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과 2022년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를 시도 중에 있다.
▲정홍원 총리의 방문으로 카타르 곳곳에 태극기가 걸렸다.
▲카타르대학의 남자 대학생이 들어가는 문. 여자들이 들어가는 문은 따로 있다.
▲카타르의 대기업 알마사의 파이잘 회장의 집.
▲모스크 사원.
▲토치 도하호텔(Torch Doha Hotel).
▲칼리파축구경기장 바깥 모습.
▲카타르는 호텔 곳곳에 TV를 통해 핸드볼 경기를 중계한다.
▲축구의 나라 카타르. 토치도하호텔 로비의 TV를 통해 축구경기가 방송되고 있다.
▲토치도하호텔 51층에서 내려다본 칼리파 경기장.
▲토치도하호텔에서 내려다 본 도하 전경. 공사 등으로 먼지가 가득하다.
▲토치도하호텔 로비에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사인볼.
▲박지성 선수가 뛸 당시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사인볼.
도하(카타르)=글·사진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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