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감기로 인한 폐렴 증상으로 2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근경영을 재개했다. 이 회장은 27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지난 6일 출근 이후 3주 만이다. 이 회장은 9일 감기에 걸린 뒤 폐렴 증상으로 확대되자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23일 퇴원했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과 예정했던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일도 2~3일 정도 앞당겼다. 퇴원 직후 이 회장은 한남동 자택으로 향해 휴식을 취해 왔다.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주치의 측은 출근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간의 입원으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가급적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출근하겠다"며 이른 아침부터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도 참석한다. 청와대 오찬 역시 주치의 측은 만류했지만 이 회장의 참석 의지가 워낙 강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대한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참석한 10대그룹 총수들 모두에게 발언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와 함께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에 대한 현안을 보고받았다. 이후 28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3분 스피치'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재계는 맏형 격인 이 회장이 현재 재계가 느끼고 있는 불안과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애로사항을 피력하는 한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건의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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