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금남시장로터리에 백범학원 기념비 건립

성동구, 29일 오전 11시 백범 김구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금호동 금남시장 로터리(금호동 1101)에 백범학원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역사적인 기념사업에 나선다.구는 29일 오전 11시 백범 김구 선생의 탄생일을 맞아 금호동 금남시장 로터리(금호동 1101)에 백범학원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갖는다.

백범학원

성동구는 백범 김구 선생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49년 백범은 성동구 금호동 330(현재의 금호동 4가 548-1)의 전재민부락에 전재민(전쟁 이재민) 아동 교육기관인 백범학원을 건립, 전재민 구호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백범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금호동에 최초 초등교육기관인 백범학원 건립을 위해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유해환국봉안식에 들어온 부의금과 아들 김신의 결혼식 축의금을 희사하고 인근의 전재민주택(일명 김구주택)을 지원한 것이다. 구는 이를 기념해 백범의 문화국가론과 교육철학을 담아 백범학원과 김구주택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성동구는 지역사 발굴사업 일환으로 6.25사변 때 폭격으로 사라져버리고 현재는 사진 한 장으로 남은 금호동의 백범학원 위치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주민 증언을 토대로 현장· 자료 조사를 해 백범학원 위치를 현재의 금호동 548-1로 밝혀냈다.

백범 기념비

기념비 제작은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조각가가 맡았으며 문안은 백범일지를 주해한 도진순 창원대 교수가 백범 김구선생이 발표했던 그의 정치이념 ‘나의소원’ 중 일부를 발췌해 선정했다. 더욱이 문안의 제자(制字)는 원본 백범일지에서 백범 친필을 집자, 만들어서 백범 정신과 필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앞으로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김구주택·백범학원 기념사업을 통해 우리 후손들이 백범 김구의 동포애를 기억하고 교육과 나라에 대한 숭고한 철학을 간직하는데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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