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관련 손익 전분기比 1.3조 줄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의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3% 이상 급감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이 급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25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총 11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69억원(73.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고 판관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관련 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1분기 채권관련 이익은 33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3138억원(79.7%) 급감했다.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0.3%(연환산 1.2%)로 전분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른 금융 업종인 은행과 보험사의 ROE는 각각 3.1%, 1.7%였다. 그만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있다는 얘기다.인원 및 지점감축 등 증권사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비는 전분기대비 1116억원(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62개사 중 4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1개사는 적자를 냈다. 적자를 기록한 21개사 중 국내사는 13개사였고 외국계는 8개사였다. 특히 이들 중 5개사는 지난해 3월 이부 매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 중이다.재무건전성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월 말 기준 평균 493.9%로 3월 말에 비해 12.4%포인트(p) 하락했다. 채권평가손실 등으로 영업용순자본이 전분기대비 57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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