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고요한-몰리나(왼쪽부터)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FC서울이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을 얻으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22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 메카 킹 압둘 아지즈 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다. 서울은 전반 10분 데얀(데얀 다미아노비치)의 선제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18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하거나 0-0으로만 비겨도 준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AFC챔피언스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서울은 아직 준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알 아흘리는 지난달 초 입단한 석현준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총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쇼에 막혀 안방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전반 초반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전열이 미처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오른 측면에서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골문 앞에서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역습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고, 알 아흘리는 '에이스' 부르노 세자르와 장신 공격수 석현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서울에겐 행운도 따랐다. 전반 추가 시간 세자르가 때린 슈팅이 김용대를 지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 뒤따라온 수비수 김주영이 이를 침착하게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알 아흘리가 파상 공세를 서울이 막아내는 식이었다. 결국 후반 36분 동점골이 터졌다. 슬탄 알 사와디가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알 아흘리는 슈팅세례를 퍼부었지만, 서울도 김용대의 연이은 선방으로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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