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다음달 4일까지 윤상원 열사 추모극 시민배우 모집 ""10월 12~13일 광산문예회관 ‘님을 위한 행진곡’ 공연 출연 "
윤상원 열사
“너희들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제 너희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들이 지금까지 한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작전을 앞두고 도청에 남은 어린 학생들을 돌려보내며 윤상원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 남긴 말이다. 그는 죽음의 길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야만 항쟁이 ‘사건’을 넘어 ‘역사’가 되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다는 명확한 전망을 가진 인물이다.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도청에서 산화한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창작 추모극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한창 준비 중이다. 뛰어난 말맛을 자랑하는 놀이패 신명의 객원연출 박강의 씨가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오는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에 추모극을 함께 만들 시민배우를 공개 모집한다.시민배우는 성별·연령에 상관없이 광주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다음달 4일까지 참가신청서와 광주시 거주확인용 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gwangsan.go.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riwonlee@gmail.com <mailto:riwonlee@gmail.com>)로 접수하고, 주민등록초본은 광산문화예술회관 팩스(960-8869)로 보내면 된다. 오는 9월 5일 오디션을 거쳐 10여명을 선발한 후 놀이패 신명의 관록있는 배우들과 함께 윤상원 열사 추모극을 꾸밀 계획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시민배우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민들과 함께 창작하고 공연함으로써 5월 정신의 뿌리인 ‘대동’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쟁 3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5·18 민중항쟁이 가진 복합적 의미와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체현한 윤상원 열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님을 위한 행진곡’ 시민배우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구청 문화체육과(960-8258) 또는 광산문화예술회관(960-8989)에 문의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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