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헬기 부활 Mi-28N과 Ka-52가 이끈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 헬기산업은 냉전 종식후 두 개의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연구개발비도 마련하지 못할 지경의 빈사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공격헬기가 부활하고 있다.

완전 무장한 Mi-28NE 정면

시제품만 개발하고 창고속에 처박혀 있던 신형헬기 개발 프로그램이 새로운 빛을 보고 있으며, 공격헬기 Mi-28 ‘해복’ 밤의 사냥꾼과 Ka-52 ‘호컴’ 앨리게이터가 공격헬기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러시아의 헬기산업이 주춤하는 세계 공격헬기 시장은 미국의 보잉 AH-64 아파치와 같은 서방제 헬기들이 독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20년까지 군 재무장화를 추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현재 육해공군의 무기 현대화 계획이 착착 추진되고 있다. 신형 핵잠수함이 도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프랑스제 미스트랄급 항모도 도입되고 있다.헬기 도입도 순항중이다. 러시아군은 오는 2020년께면 약 1000여대의 신형 헬기로 무장할 것으로 항공 전문지 에이비에이션 위크는 내다봤다.러시아 헬기산업 부활의 핵심은 마로 Ka-52와 Mi-28 공격헬기다. 미국이 아파치 롱보우 헬기와 수퍼코브라를 운용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국이다.러시아의 군사령관들은 중무장의 복잡한 장치를 갖춘 Mi-28은 우랄 서쪽 평원의 작전에 적합하고, 튼튼한 Ka-52는 러시아의 원외지역 작전용에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 공격헬기 Ka-52

러시아 국영통신인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Mi-28'해복'의 최신형인 Mi-28N은 63대가 실전배치됐으며 34대가 추가 발주됐다. Mi-28N은 주야간 어떤 기상조건하에서든 적 주력전차와 장갑차, 헬리콥터, 지상군과 강화진지, 소형 함정 등에 대한 헌터킬러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전천후 공격헬기다.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 헬기의 순항속도는 시속 265 km, 최고속도는 324km,구경 30mm 기관포 1문과 탄약 250발, 구경 57mm, 80mm, 122mm 로켓,6발의 유도미사일, 무게 250kg과 500kg 폭탄을 탑재한다.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순항속도 시속 165km, 최고속도 293km, 구경 30mm 부시마스터 기관포와 1200발의 탄약, 에임 9 공대공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구경 70mm 하이드라 로켓을 탑재한다.크기는 비슷하다. 아파치는 길이 17.73m,높이 3.87m, 주 회전날개 지름 14.63m다. 나이트 헌터는 길이 17.91m, 높이 3.82m, 주 회전날개 17.20m다. 주회전날개의 블레이드는 아파치가 네 개, 나이트헌터가 다섯 개다.무게는 아파치가 공허중량 5.165t,최대 이륙중량 9.5t이지만 나이트헌터는 7.89t과 11.7t으로 무겁다.엔진의 마력이 나이트헌터가 커 속도가 빠르다. 나이트헌터의 엔진은 각각 2200마력이지만 아파치는 각각 1695마력이다.KA-52도 순항속도 시속 250km, 최고속도 시속 310km를 자랑한다.길이는 14.2m 높이 4.9m로 조금 작다.그러나 엔진마력이 2400마력이나 돼 기동력이 월등하다.그러나 미군은 아파치 64D형 619기, A형 107기 등 700여기를 배치했고 이라크전 등에서 상당한 실전경험을 쌓았다.러시아군은 미군의 AH-1W 수퍼코브라(미 육군 167기 보유)에 필적하는 공격헬기로 Mi-24/35 하인드를 298기(해군과 공군) 도입했으나 AH-64 대항마인 KA-52 앨리게이터는 19기, KA-50 호컴은 10기 도입하는 데 그쳤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Mi-28N 도입은 러시아 헬기 산업과 전력의 재도약을 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러시아 공군은 약 100여대의 Mi-28N을 주문했지만 현재 배치된 것은 기본형이다. 미국의 롱보우아파치처럼 주회전날개 회전축위에 레이더를 설치한 형태의 공격헬기는 아직은 없지만 결국에는 이 기체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또 항공기 조종석과 교관석에서도 조종할 수 있는 훈련기 Mi-28 UB를 2014년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60대 구매할 계획이다. 훈련기인 Mi-28UB는 올해 가을 MAKS 에어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러시아 헬기 업계 관계자들은 Ka-52가 파리에어쇼에서 주목을 끌어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은 길을 걷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의 MBDA와 같은 서방 미사일 업체들의 미사일을 인도에 판매될 공격헬기에 장착해줄 수 있다는 적극성도 보이고 있다.러시아군은 또 프랑스제 미스트랄 헬기 항모도입에 대비해 해군용 Ka-52K도 생산중이다. 메인로터를 접을 수 있도록 하고 염수의 내식성 처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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