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800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15일까지 누적 관객 수 748만 6136명의 관객을 모아 최단기간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개봉 후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국열차'를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이미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만큼 '설국열차'는 개봉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은 물론, 언론들 역시 앞 다퉈 '설국열차' 관련 뉴스를 쏟아냈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설국열차' 출연 배우들을 향한 취재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지금 관객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영화를 감상한 많은 관객들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 "앞 칸을 향해 돌진하며 싸우는 모습이 압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역시 GOOD" "정적인 장면조차 몰입도가 높은 작품" "연출력 연기 세트 모두 완벽한 작품"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영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반면 다른 관객들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 빚 좋은 개살구였다" "영화보고 돈이 아까웠다" "봉 감독에게 낚였다" "본편보다 예고편을 잘 만든 영화" "배우들의 연기는 볼만 했지만, 스토리의 부족과 엔딩의 허술함은 실망스러웠다" 등 '설국열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현재 각 포털사이트 '설국열차' 관련 평점란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가감 없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눈에 많이 띈다. 이 같은 결과가 모든 관객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관람 전 갖고 있던 큰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도 관심인지라 여전히 '설국열차'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다. 송강호, 고아성,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한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던 '설국열차'는 지난 14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감기'와 '숨바꼭질'에 밀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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