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모바일 게임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어닝쇼크가 모바일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어닝쇼크를 기록한 게임빌은 전날보다 7000원(9.63%) 폭락하며 6만5700원까지 밀렸다. 컴투스도 5.14%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주요 하락 원인은 실적 부진. 전일 게임빌은 올해 2ㆍ4분기 영업이익이 35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컴투스도 영업이익이 69.1% 급감한 20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초라한 실적을 공개했다.모바일 게임주들의 잇따른 어닝쇼크에 흑자전환 한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전일 위메이드는 2분기에 영업이익 85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조이맥스도 72억4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각각 2.94%, 2.30% 떨어졌다. 얼어붙은 투심 탓에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바른손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드래곤플라이도 이날 2~4% 가량 하락했다.전문가들은 게임빌과 컴투스 등의 어닝쇼크가 모바일 게임 산업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전체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생각보다 안 좋아졌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위메이드와 조이맥스의 실적 자체는 컨센서스의 부합하는 수준인데도 조정을 받은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모바일게임 관련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 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미국의 징가와 글루모바일, 일본의 데나와 그리 등도 조정을 받았다"며 "지금은 모바일 게임주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걷히는 국면으로 선제적인 투자보다 흥행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반면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주들이 단기 바닥권을 형성했고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2분기 말에 출시된 게임의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되고 일반적으로 신규 게임 출시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하반기가 좋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진출 등도 호재로 봤다. 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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