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막다른 골목에 몰린 민주당이 10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승부수를 걸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회담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촛불의 힘'으로 대여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서울 광장 청막 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내일 민주당 대국민 보고대회와 국민 촛불대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예정됐다"면서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국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어제는 전주에서 오늘은 천안에서 대국민보고대회를 이어간다"면서 "현장에 가면 갈수록 국민을 만나면 만날 수록 국민은 우리편이다. 국민이 결국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장외 투쟁 열흘째 맞춰 열리는 10일 촛불집회에 총 동원령을 내렸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 당원까지 참여해야한다는 공문도 발송한 상태다. 첫 대중집회였던 지난 3일 촛불집회에서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제한적 연대'를 추진한 것과 달리 이번집회에서는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결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범국민보고대회에서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서 직접 연단에 오르거나, 대표 대신 최고위원 의원이 연설하는 안을 검토중이다.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10일 촛불 집회를 계기로 시민들과 결합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겠다"면서 "휴가철이 끝났기 때문에 국민들의 참여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장외투쟁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라며 "9월 정기 국회가 열리면 급한 것은 새누리당과 청와대"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24시간 운영되는 천막당사 민주당 의원들의 당직표가 이달 말까지 이미 짜여졌다는 후문이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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