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주 중앙은행(RBA)이 올해 호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5%로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는 호주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산업이 부진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이날 분기 통화정책 성명서를 공개하며 "호주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광산 투자에서 수출·내수 등 다른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계속해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RBA는 이어 "이러한 변화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25%포인트 낮춘다"고 설명했다. RBA는 이번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2.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BA는 정책상 2.5%를 목표로 상하 0.5%포인트 이내에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RBA는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5%로 낮췄다. 당시 글렌 스티븐슨 RBA 총재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경기 둔화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호주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야당은 정부 재정적자 해소를 주장하며 정부 지출 축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케빈 러드 총리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정부의 지출 삭감은 위험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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