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난 삼성전자 직원, 물에 빠진 고등학생 구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사내응급교육을 이수한 삼성전자 직원이 물에 빠진 고등학생을 구해 연천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온양사업장(DS)에서 근무하는 이진표 차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차탄면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급류에 떠내려가는 고등학생 김군을 발견했다. 그는 김군을 물에서 건져낸 뒤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이진표 차장(좌)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연천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다. <br /> <br />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신속한 응급처치가 김군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0년 사내응급구조 교육 중급과정을 이수하면서 익힌 심폐소생술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8월 뒤늦게 삼성전자 사내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이진표 차장이 근무하는 DS(부품) 사업부는 사업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응급구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사업장의 특성상 언제든 돌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임직원들의 대응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매년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응급구조교육 과정을 익힌다. 이 교육은 매월 2~3회씩 각 사업장을 돌며 진행되며 부서별로 응급교육 스케줄을 미리 공지한다. 교육 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나눠지며 각 단계별로 온라인, 오프라인 과정을 이수해야 다음 단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각 과정을 이수하려면 오프라인 교육을 2시간 정도 1~2일 받은 뒤 온라인 교육을 수강해야 한다. 이후 매년 1회 보수 교육도 필수로 받아야 한다. 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 기도폐쇄처치법, 외상환자처치법 등이다. DS 사업부는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연간 2회 정도 응급구조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 관계자는 "삼성전자 DS부문은 체육대회 등의 부서활동에 응급구조교육을 이수한 사람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조직별로 최소 1명의 임시 응급구조요원을 두는 것을 목표로 이 같은 응급구조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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