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 중앙은행(BOE)의 마크 카니 신임 총재가 7일(현지시간) 현지 금융시장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취임 후 처음 인플레이션 보고회를 갖고 향후 BOE의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의 선구자'라는 별명답게 향후 금리정책 가이드라인도 내놨다. 그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몸담고 있던 2009년 4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을 진정시킨 바 있다.카니 총재는 이번 보고회에서 "실업률이 7% 밑으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물가와 금융안정 유지에 저해되지 않는 한 BOE의 자산매입 규모(3750파운드)를 줄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경제가 완전히 살아날 때까지 경기부양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유사하다. 그러나 카니 총재의 발언 직후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는 등락을 거듭하고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등 시장 혼란만 부추겼다는 평가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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