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DC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운영체계(OS)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 윈도폰의 점유율은 3%대로 미미하지만 출하량은 2012년 2분기 대비 77% 이상 증가했다.시장조사업체 IDC가 2013년 2분기 스마트폰 운영체계별 2분기 출하량을 집계한 결과 윈도폰은 올해 2분기 870만대가 출하돼 전년동기 490만대 대비 77.6%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3.1%에서 3.7%로 소폭 늘며 전체 운영체제 중 3위 자리를 굳혔다.구글의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다시피 하면서 다른 운영체계들의 입지는 애플의 iOS를 제외하고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에 MS 윈도폰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안드로이드는 2분기에 전년동기 출하량 1억800만대에서 73.5% 증가한 1억8700만대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69.1%에서 10% 이상 증가한 79.3%였다. 애플의 iOS는 2600만대에서 20% 증가한 3120만대였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폰이 워낙 많이 출하된 탓에 시장 점유율은 16.6%에서 13.2%로 감소했다. 타 운영체제의 존재감은 더욱 미미해졌다. 블랙베리 OS는 출하량이 770만대에서 680만대로 11.7% 줄었고 점유율도 4.9%에서 2.9%로 위축되며 윈도폰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심비안은 출하량이 650만대에서 50만대로 92.3% 급감하며 시장에서 사라지기 직전까지 몰렸다. 시장점유율도 4.2%에서 0.5%로 떨어졌다.이같은 변화는 노키아가 심비안을 버리고 윈도폰을 전폭적으로 채택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MS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노키아는 2분기 출하된 윈도폰의 81.9%를 제조했다. 윈도폰 OS를 탑재한 노키아의 루미아 시리즈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에 비해 미미하지만 착실히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라이언 리스 IDC 모빌리티트래커 프로그램매니저는 “노키아는 윈도폰으로 확실히 추동력을 얻었으며, 윈도폰이 블랙베리를 추월한 이후 2분기 들어서도 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될수록 노키아는 차별화된 매력적 시장 포지션을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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