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셸·CNPC 개발 이후 지진발생 잦아졌는데…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로열더치셸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사천성 셰일가스 시추에 한창이다. 1일 블름버그 통신은 두 회사가 추진 중인 사천성 셰일가스 개발을 지진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는 측면에서 다뤘다. 두 회사는 지난해 3월 협약을 맺고 가스전을 뚫는중이다. 셰일가스는 퇴적암(셰일)층에 있는 천연가스를 가리킨다. 셰일가스를 뽑아내려면 모래와 화학약품을 섞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 퇴적암층을 부숴야 한다. 수압파쇄법(프랙킹)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과거에는 채산성이 없어서 묻혀 있다가 유가가 오르면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 저장량은 미국의 두 배 가까이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2015년에 65억㎥, 2020년에는 1000억㎥의 셰일가스를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원 개발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에 지진 위험 조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중국은 셰일가스를 개발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석탄 의존도를 줄이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다. 사천성과 장강 상류 지역을 포함한 중국 남서부 지역에는 중국 셰일가스 부존량의 40%를 차지한다. 문제는 사천성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사천 분지는 인도 대륙이 아시아 대륙과 충돌하는 단층의 끝에 올려져 있다”고 로렌스 리브모어 국립연구소의 수석 에너지기술 연구원이 설명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시추가 이뤄지는 곳 인근에서는 3년 반 동안 크고작은 270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수압파쇄법 시추를 시작한 이후 지진이 잦아졌다. 영국에서는 블랙풀 인근 지역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가 18개월 동안 프랙킹 시추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시추는 오는 12월에 재개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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