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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유탄 맞은 한미동맹…외교·안보 정상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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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한미 외교차관 회담…"일정 정상화"
힘 실어준 바이든 행정부…성과 관리 측면도

비상계엄 사태로 흔들렸던 한미동맹이 빠르게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격동기와 '트럼프 2기' 출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유의미한 상황 관리로 평가된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전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앞서 한덕수 대행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확인했다.


'비상계엄' 유탄 맞은 한미동맹…외교·안보 정상화 착수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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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선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들을 완전히 재개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가능한 신속하게 개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반도에 대한 핵우산의 실효성 강화와 직결되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방한 등을 잇따라 연기했다.


표면적으로는 계엄 사태에 따른 한국의 어수선한 정치 상황이 고려된 것이지만, 윤 대통령의 반(反)민주적인 계엄령 발동에 대한 '항의' 내지는 '경고' 차원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이튿날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심각한 오판'을 저질렀다며 비외교적 언사까지 동원해 강하게 비판했었다.


'비상계엄' 유탄 맞은 한미동맹…외교·안보 정상화 착수 올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중단된 외교·안보 스케줄은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으로선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동맹의 국정 정상화 노력에 힘을 실어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각 공조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성과인 만큼 임기 막판 '업적 관리'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캠벨 부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한덕수 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지지와 철통같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오판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더 굳건히 유지하고, 러·북 불법 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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