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국방부가 연방예산자동삭감(시퀘스터) 때문에 미 육군을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미국의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7월3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전략을 인용해 육군 병력을 49만 명에서 38만 명에서 45만 명 사이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미 해병대도 현재 18만2000명에서 15만 ~17만5000명으로 줄이고 항공모함 타격 전단의 숫자는 11개에서 8내지 9개로 줄일 예정이라고 더 힐은 전했다.이렇게 된다면 미군의 항모전단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적은 숫자가 된다.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항공모함 숫자와 관련,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시퀘스터 탓에 내년 국방비가 크게 깎이면 미군의 핵심전력인 항공모함 전단을 3척 가량 줄여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미 국방부가 예상한대로 병력을 축소하면 미국은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더 힐은 전망했다.더 힐은 병력감축 시나리오에서 미국 국방부는 합동타격기(JSF) 와 같은 첨단 무기에 더 많이 지출할 것이며 이는 병력감축에 따른 상실된 능력을 보완할 것이라고 점쳤다.시퀘스터로 미국 정부부처는 향후 10년간 500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해야 하며 미국 국방부는 내년에 520억 달러를 줄여야 한다.시퀘스터에 따른 다른 시나리오는 현재의 병력 숫자를 유지하되 노후 무기를 대체할 중요한 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더 힐은 지적하고 이런 무기 프로그램 포기는 10년간의 무기 현대화 중단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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