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증권사의 채권발 실적 쇼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HMC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를 필두로 다른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2013회계연도 1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전년동기 영업이익이 55억5700만원보다 97.8% 감소했다. 전분기(113억2000만원)보다도 98.9% 급감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413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줄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운용하고 있다. RP형 CMA는 고객이 예치한 돈을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RP에 투자해서 고객에게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RP형 CMA 수요가 증가할수록 증권사의 보유채권 규모도 증가한다. 문제는 RP형 CMA 관련 채권은 고객이 채권을 담보로 갖고 있어 금리가 오르더라도 증권사가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팔 수 없다는 점이다. HMC투자증권에서 채권 평가손실이 확인됨에 따라 나머지 증권사들 역시 쇼크를 비켜가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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