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시간당 역대 최대 '폭우'…김문수 지사 긴급방문

[여주=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주지역을 긴급 방문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2시 10분쯤 여주군 금사면에 위치한 국지도 88호 전북교 교각 유실현장과 하다리 산사태 발생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전북교 수해현장을 살펴본 뒤 "사람도 다닐 수 없어 주민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차량까지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빨리 응급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여주군 흥천면 하다리 소재 서봉서원을 둘러 본 김 지사는 수해복구에 나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택진 도 대변인은 "22~23일 이틀간 내린 비로 여주 지역의 피해가 심하다는 보고를 받은 김 지사가 다음 일정도 미루고 현장에 달려간 것"이라며 "22일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국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최근 재난예방대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교는 두 개의 교각으로 이뤄진 다리로 현재 교각 한 개가 유실돼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 사고 현장 주변은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방도 333호선으로 우회 유도하고 있다. 하다리 마을은 산사태로 10여 가구가 토사에 묻혀 마을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가 여주군 옥촌 저수지와 전북교 통제현장, 산사태 사망사고가 발생한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숯가마현장을 방문해 수해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22일 여주에 내린 시간당 114㎜의 기록적인 폭우는 역대 경기도 최대 시우량으로 나타났다. 심경섭 도 비상기획관은 "22일 오전 8시6분부터 1시간 동안 여주군에 내린 114㎜의 비가 1시간당 역대 최대 강수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여주지역에는 22일부터 이틀에 걸쳐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39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22일 낮 12시 13분께 여주군 북내면 숯가마가 산사태로 매몰돼 중국인 교포 이 모씨(75)가 숨졌다. 또 여주지역에 43세대 이재민 86명이 발생, 이 가운데 11세대 25명이 마을회관 등에 아직도 남아있다. 또 여주군 옥촌저수지 둑 42m가 완전히 유실돼 응급복구중이다. 여주군은 이틀간 주택 17세대, 농경지 540㏊가 침수됐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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