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기자
▲현오석 부총리(왼쪽 첫번째)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 오른쪽 첫번째)와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RFA 공조 논의=현 부총리는 다른 재무장관과 만남을 통해 지역금융안전망(RFA) 강화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RFA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첫걸음으로 RFA간 경험 공유와 모럴헤저드 방지를 위한 대화채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현 부총리는 볼프강 쇼이블레(Wolfgang Schauble) 독일 재무장관과의 만남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고, 쇼이블레 장관은 "대화채널은 개별 RFA의 특수성을 존중하고, 유연한 형태로 운영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인도의 치담바람 장관은 신흥국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부총리가 언급한 RFA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고, 알리 바바칸(Ali Babacan) 터키 재무장관도 "위기대응의 방안의 하나로써 RFA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지지한다"고 밝혔다.◆中과 경제 정책 공조 강화=현 부총리는 중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의 대외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강화에도 의지를 공유했다.일본의 아베노믹스를 견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중국과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중국의 러우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은 엔저 정책이 아닌 '내수진작'이라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등 펀더멘털 개선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경제 정책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내놓았다.향후 중국과의 경제 정책 공조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현 부총리는 "확장적 통화 재정정책이 신용버블, 재정건전성 훼손 등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무역은 이런 비용의 문제가 없는 윈-윈(win-win)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이에 러우 장관은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러, 극동개발 공조..독일·호주 고용 정책 협의=현 부총리는 또 개별국가의 현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독일과는 고용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고용률 제고를 위한 경험공유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크리스 보웬(Chris Bowen) 호주 재무장관도 "고용증진은 G20 정책당국이 모두 직면한 과제"라면서 공감을 보냈다.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장관과는 지난 7일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한 극동 시베리아 진출, 북극항로 개발 등의 방안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모스크바(러시아)=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